지난 9월에 베스트 후기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글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해주세요.
지난 5월에 데려온 워크리아나 세미알바가 피었습니다.
오만 가지 화예가 조금씩 섞여 있는 형상이에요.
약간의 아퀴니, 약간의 플라메아, 약간의 베노사.
심지어 이빨도 있습니다.
물 끊은 적 없습니다.
잎 혹은 꽃이 결정된다는 시기에 평소보다 사나흘 정도 간격을 더 두고 물을 주었을 뿐이고요.
다른 착생란을 키우면서 보니 뿌리 돌면 꽃은 알아서 피길래
건강하게 키우는 데 신경 썼습니다.
꽃이야 올해 안 피면 내년에 피겠지 했고요.
봄에 가져와서 분갈이까지 했는데 다행히 피었네요.
베란다에 두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면 거실까지 향이 가득차 있습니다.
두 세 송이 피면 정말 아파트 한 채 다 울릴 듯 싶네요.
다음에는 순백에 입술만 붉은 세미알바 하나 들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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