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10. 28. 이원난 농원에서 구매하였고, 같은 달 31.에 받았습니다. 먼저 핀 꽃은 다소 뜯겨 있으나, 화색이 참 좋습니다. 이 종에서 이러한 색감을 가진 변이 개체를 Puerto Rico라고 하는 것 같은데, 연유는 모르겠습니다.

23. 11. 03. 마저 달려온 화포도 개화하였습니다. 화색이 참 좋습니다. 낮은 채도의 붉은 색에 젊은 느낌의 오렌지 색이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23. 12. 10. 모두 낙화하였습니다. 그 사이에 천엽도 많이 자랐습니다. 꽃 하나당 수명은 한달 정도 인듯 합니다.

Phal. fasciata 라는 이름 자체가 띠 모양으로 색을 가진 줄무늬가 있다는 의미로 가로로 줄무늬가 있다고 하여 중국에서는 횡문(橫紋) 호접란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축심이 비교적 짧고, 잎이 타원형 내지 계란형으로 그 길이가 20cm, 넓이가 7.5cm에 달하며, 잎 끝이 다소 뭉툭하고, 잎 뒷면에 쌍으로 용골상(龍骨狀)의 무늬가 드러납니다.

화기는 여름에서 가을로, 화경(꽃대)이 옆으로 자라나 직립 혹은 궁형(弓形)으로 25cm에 달합니다. 호접란이 무릇 그러하듯 총상화서인데, 꽃이 맺히는 부근이 톱날과 같아 삼각형을 이루며 뾰족한 화포를 만들어 피웁니다. 꽃은 왁스함이 있고, 4.5~5cm에 달하는 편평한 모양으로 꽃잎과 꽃받침의 끝이 점차 기울어 말리면서 계란모양을 보입니다. 변이에 따라 황색, 홍색, 오렌지색의 반점이 있습니다.

개체에 따라 미향이나 약한 향을 가지고 청사과나 장미의 향기가 납니다.

필리핀 루손(Luzon)섬, 사마(Samar)섬 등의 자생종으로 해발고도 500m 이하의 열대 우림의 고온에서 서식하는 소형 품종입니다.

필리핀 민다나오(Midanao) 섬의 Phal. reichenbachiana와 근연 관계로 외관상 구별이 쉽지 않아 많이 혼동되고 있습니다. 외에도 꽃이 없을 때에는 Phal. lueddemanniana, Phal. hieroglyphica, Phal. mariae, Phal. bastianii 등과도 잎의 형태가 유사하여 혼동되어 유통되곤 합니다.